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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07 (3)
도박중독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감사도 하며 산다.더없이 잔잔하고 고요한 나날들이다.그런데 어제는 가슴이 뜨거웠다.한 모임의 8년 잔치가 있었다.함께 시작했지만, 지금은 서로 다른 세 모임으로 흩어진 가족들.분가하고 옮겨가며 각자의 지역에서 또 다른 가족들을 만나, 듣고 보고 배우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며칠 전, 개편되기 전 겜아넌 홈페이지 게시판을 우연히 들여다보았다.반가운 이름들이 눈에 들어왔다.2015년, 딱 10년 전이었다.100일을 맞이한 여사님의 아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담긴 글.그리고 석 달 뒤 올라온 또 다른 100일 잔치 소감문에는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느끼는 죄송함이 진하게 묻어 있었다.2017년, 내가 모임을 찾던 그때 여사님은 거센 파도 위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기였고, 나는 ..

『불변의 법칙』을 읽다 한 문장에 마음이 멈추었다.“23.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남는다.”이 장에서는 조건반사 실험으로 유명한 파블로프의 개의 뒷이야기 나온다.파블로프의 개들은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는 ‘조건반사’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1924년 대홍수가 실험실을 덮쳤을 때, 그 개들은 그동안 쌓아온 모든 반응 패턴이 흔들리고 무너졌다. 성격이 달라진 것.어쩌면 중독자의 뇌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처음엔 작은 쾌락의 자극에 몸이 반응하고, 이어 반복되는 도박의 회로가 머릿속에 단단하게 새겨지게 된다.그 길이 너무 깊어 이제는 다른 방향을 보기 힘들어진다.그러나 인생에는 누구에게나 한 번쯤 거대한 ‘홍수'가 찾아온다. 일명 바닥치기.병원에서 들은 진단명, 눈물짓는 가족의 얼굴, 바닥에 떨어진 내 모습..

진리에 이르는 길은 의도를 갖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열려 있다.-칼 융아이들과 물놀이터에 앉아 책을 펼쳤다.한 장을 읽고는 책을 내려두고, 문장을 오래도록 곱씹었다.진리에 이르는 길은 의도를 갖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열려 있다니.나는 지금,‘나도 살고 남도 살게 하자’는 의도를 품고 살아가고 있다.이 삶의 태도는 나에게 너무도 중요하고, 간절하다.그런데 그 간절함조차도 의도라면, 진리로 향하는 문은 닫히는 것일까?그 물음 앞에서 진리란 무엇인가,의도를 갖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상태인가,질문이 꼬리를 문다.몰입.시간이 사라진 채 오직 그 순간에 존재하는 감각.계산도 목적도 없이, 그저 거기에 있는 상태.요즘은 예전엔 뜬구름처럼 느껴졌던 ‘끌어당김’의 개념이회복의 12단계를 거치며 ‘위대하신 힘’과 조금씩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