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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진주모임 2차 주제토론으로 올라왔던 주제가 'GA를 다니고 나서 어떠한 성격변화가 일어났는가'였다.이런 비슷한 주제는 많이 토론을 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 집 남편이 GA를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냈던 주제가 바로 'GA를 나오고 변화된 점이 무엇인가?'이었다. ( 타 협심자 선생님 블로그 글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그때 우리가 이런 주제를 냈던 것은.. 아무래도 GA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내 눈앞에 재발 없이 단도박을 하고 있는 협심자 선생님과 여사님들이 존재하기는 하는데, 왜 우리는 아직도 크게 변화된 것이 없는 것 같지?' 하는 조급만 마음도 들었을 것이고이게 정말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는 하는 것이 맞는지.. 어떻게 해야 변할 수 있는 것..
짐 퀵의 중에 '나의 잠재력을 가두는 7가지 거짓말' 중에서 '실수가 곧 실패다.'라는 거짓말이 나온다. 도박중독으로 ga모임을 찾아오는 도박중독자들 중에는 절벽 끝에서 두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휘청한 상태로 오시는 분들이 많다. 모든 것이 내 탓이고 내 죄라는 자책과 동시에 이 상황을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도박뿐이라는 망상에 빠져있기도 하다.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는 말은, 중독자 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모든 것이 '도박중독'을 만나 실패했다고 내 인생이 실패했다는 생각에 휩싸인다. 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세상의 거짓말에 휘둘리면 안 된다. '실수가 실패는 아니다. ~ 실수를 발 밑에 놓고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디딤돌로 삼도록 하라. 어떻게 실수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실수에 대처하느냐가 ..
어릴 때 내가 치던 먼지 쌓인 피아노를 장난감처럼 두드리던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피아노에 부쩍 관심을 두었다. 사촌누나의 영향인 듯하다. 히사이시조의 SUMMER 악보를 프린트해달라고 했고,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누나가 연주하던 음악이 나온다며, 영화를 보면서도 피아노 선율을 흥얼거렸다. 서점으로 달려가면 늘 만화책 앞을 서성이던 아이가 악보 앞에 서 있었다. 9살이 되어서는 수녀님의 영향으로 반주법을 배우고 싶다고 반주법 책을 사달라고 한다. 피아노 학원을 보내지 않아도 혼자서 귀로 듣고,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며 곧 잘 따라 치는 아이를 보며 전문가가 연주하는 피아노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만난 히사이시조의 연주..
오늘 하루하루에 살자를 필사하면서 느꼈던 점이 신은 내가 원하는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대하신 힘은 무지한 나의 욕망이 실린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음으로, 나아가 내가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듯하다. 나의 경험이 시련이고 아픔이고 고통이었지만, GA모임과 갬아넌을 통하여 회복의 길을 돌다리 건너듯 짚어가며 걸어가는 그 순간들이_ 뒤따라 오는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 100일 잔치를 맞은 가족의 소감문을 들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이 경험들이_ 또 다른 가족들을 살리는 길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하며_ 나는 또 오늘 하루하루에 살아본다.

“위대한 힘이시여, 다른 사람들의 언행에는 초연하도록 가르쳐 주시고, 그들로부터 유익한 교훈과 지도를 얻게 하소서.” 어떠한것에서도 배우고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하소서. 감사가 숨 쉬는것 같이 자연스러운 행동이 되게 하소서.

자기합리화의 힘(나를 위한 최소한의 권리)『자기합리화의 힘』은 그간 부도덕한 자기변명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합리화의 쓸모를 이야기한다. 습관적인 자책보다는 ‘자기합리화’라는 방어와 수비를 통해 더 나은 나를 만드는 지름길을 알려준 것.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난 멍청이야, 내게 더 이상의 희망은 없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여건이 더 좋았다면 해낼 수 있었을 텐데, 해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좋았으리라고 볼 수도 없고’ 생각하는 쪽이 당장의 기분은 물론이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에도 좋은 정서적 토양을 마련한다. 안나 프로이트가 정의한 20여 가지의 방어기제에 대한 소개로 시작해 하버드대학의 조지 베일런트가 성숙도를 기준으로 분류한 층위별 방어법 등 다양한 개념을 안내한다. 신의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
작년즈음인가.. 갬아넌 화상회합에서 여사님께서 해주신 이야기가 생각난다. 연세가 드신 할머니 한 분이 은행을 찾아오셨다. 그리고는 글자를 몰라 그러하니..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셨다고 했다. 부끄러워하시던 할머니께 "할머니께서는 글자를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하실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계신 축복받은 분이시군요"라고 말씀드렸다고 한다. 따스한 눈빛과 포근한 목소리의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가진 것들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그것이 부끄러움일수도 또는 축복일 수도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었다. 오늘 그림책을 읽다 마음이 쿵 하는 문장이 또 만나졌다. "엄마, 나는 왜 다른 아이들보다 달리기를 잘 못해요?" "맨 뒤에 가다가 누군가 넘어졌을 때 네가 일으켜 주라고 그런 거지.앞서 달리면 뒤에서 달리는 ..
어제오늘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도박중독자 남편을 두고 중독으로 함께 고통스러워했던 나는... 그때 이미 수십 번도 죽은 목숨이었다. 남편은 맹목적으로 도박에 빠져 있었고, 브레이크가 고장 난 채로 끝없이 내리막으로 내달려지고 있었다. 나는 관망한 자였나? 아니다. 나는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내 차를 타야 했고 내 인생의 운전대는 내가 잡아야 했는데-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인 줄도 모르고 조수석에 올라타서 룰루랄라 달리고 있었다. 평지를 달릴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마냥 좋지만도 않았지만 괜찮았다. 그런데 내리막이 시작되고 나서야 브레이크가 고장 난 줄 알게 되었다. 옆에서 도박을 멈추라고 소리를 지르고 울부짖어도 소용이 없었다. 자꾸만 가속이 더해질 뿐이었다. 멈출 수가 없었고 멈춰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