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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도박중독자를 가족으로 둔 이들의 아픔 본문
오늘은 타 지역 GA 갬아넌 모임에 참석했다.
설 연휴가 지나고 나서인지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야 하는 상황에 놓여졌던 도박중독자와 그 가족들은 다른 친인척들의 껄끄러운 관계로 인하여 작고 큰 상처를 받아 오셨나보다.
푹 쉬었다는 분도 계시고, 명절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안고 돌아섰던 며느리가 다시 집안을 찾아 주어 좋았다는 여사님도 계셨지만,
전체적으로 명절이 달갑지 않았던것 같았다. 무거운 분위기로 가족모임이 진행되었다.
도박중독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은 모두가 힘이 든다. 그 사이에 수 많은 갈등의 고리들이 있다.
다른 중독과 달리 도박중독의 경우에는 가족들은 물론 주변 지인들의 뿌리까지 흔들고 경제적으로 옥죄어 삶을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도박중독자 아빠를 둔 자녀들이 자라 가정을 꾸리면서 나타나는 가족병을 비롯하여, 도박중독자 남편 아내, 형제나 자매, 혹은 형부나 매형의 경우에도 돈이 연루되면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더욱 더 날을 세워 도박중독자를 몰아 세운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런데 그 비난이 도박중독자에게만 가는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
우리 사회만의 특징인지 모르겠으나, 이렇게 키워낸 환경 및 부모에게 그 비난의 화살이 날아 가기도 하고
내 아들(내 딸)은 착했는데 결혼하고 너를 만나 그렇게 되었노라며 도박중독자인 자녀의 배우자에게 그 화살이 날아가기도 한다.
사실 나도 이 부분에서는 남편의 도박중독이 '부모가 잘못 키웠기 때문' 이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순박하고 마음 여리신 어머님인데도 일이 없으신 날이면 매일 같이 취미 삼아 고스톱을 치시는 어머님을 보고 자라 그런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기도 했다.
너무 화가 났을 때에는 나도 모르게 남편을 '어머님 아드님' 이라며 내 남편이 아닌 당신 아들이라는 표현으로 이야기를 했던 적도 있었다.
갬아넌에서 공부를 도박중독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병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부모 또한 나와 같은 도박중독자로 인해 경제적인 것은 물론 심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추후에 그 당시 어머님을 미워하고 탓을 했던 저를 용서 하시라고 말씀 드렸기도 했다.
오늘 한 여사님께서 며느리의 말과 그 상황에 가슴이 아파 무너져 내렸던 이야기를 풀어 놓으셨다.
작은 아들의 빚을 갚기 위해 큰 아들의 사돈에게 돈을 빌려야 했던 어머니.
시동생의 도박빚을 갚기 위해 우리 살림을 넘어서 친정 부모님께 돈을 빌려간 시어머님.
같은 상황인데 어느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참 많이 다른 상황이 되어 뭐라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
큰 며느리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 어머님의 입장도 또 이해가 되었다. 큰 며느리의 입장에서는 속상하고 이런 상황이 말도 안된다는 생각에 으름장을 놓으며 상처가 될 말과 행동을 한 것 같다. 어머님 여사님께 드렸던 위로는 이야기를 듣고 또 듣고.. 그리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목에 서서 시간이 지나 며느님도 알게 되는 날이 올거라고.. 너무 가슴 아파 하시지 마시라며 나와 나의 시어머님 이야기를 해드렸다.
도박빚은 절대 대신 갚아 주면 안된다고 갬아넌에서 이야기 하는 이유가 스스로 해결하지 않아도 가족의 가족의 가족들까지도 얽히고 설켜 어떻게든 해결을 하니 정작 빚을 갚아야 하는 도박중독자인 당사자는 그 짐을 덜고 또 다시 빚을 만들어 도박을 하는 수렁 속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반복될 수록 그 빚의 크기만 더욱 커지게 되고 가족이 짊어지고 가야할 빚의 무게가 더욱 커진다.
참 힘이 드는 병이지만, 또 다시 생각해본다.
죽을만큼 힘들지만 죽을 병은 아니지 않나. 오늘 하루하루에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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