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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원하지 않는 배려 , 소통의 부재로 나타난 문제 그리고 반성 본문
지난주 5번째 화낸일기를 작성하면서 토요일 갬아넌 본모임에 참석하기를 기다릴 수가 없었다.
기존에도 금요일 울산잔치가 있어 참석할 생각이었기도 했지만-
평소라면 거리가 멀다는 핑계로 몸을 무겁게 움직였을텐데 절박한 마음이 드니 어떻게든 가족모임 1차 회합시간에 도착하고 싶은 마음이 컷다.
그래서 다음날인 금요일 어린이집에서 돌아 온 아들 감기 증상이 있어 소아과 갔다가 저녁도 못 먹이고 아이 아빠를 태워서 울산으로 출발했다.
1차 협심자와 가족들의 분리회합이 1시간 가량 있고 다음으로 잔치자의 소감발표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는 잔치가 끝나는 늦은밤 (10시 전후)저녁식사 시간이 있다.
사실 기존에는 대구나 부산 창원 등.. 타 지역 잔치를 갈때마다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늘 저녁식사 참석은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기가 바빴었다. 그 식사 자리 또한 공부의 연장선이라는 말씀들을 해주셨지만 나는 내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에 늘 돌아가기가 바빴던것 같다.
허나 이번은 달랐었다. 2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려 울산까지 가는데- 그리고 내가 만나고픈 여사님은 식사 모임을 하는 식당을 가야지만 만날 수 있었던터라 나는 밥을 먹고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울산모임에서 만나서 같이 차를 타고 그 분의 집으로 가기로 약속이 되어있기도 해서 그 분의 의견으르 여쭤봐야 했기도 했다. 댁에서 기다리고 계실 여사님을 생각해서는 너무 늦어지면 안될 수도 있고, 되려 협심자 선생님께서는 저녁식사를 하고 가기를 원하실 수도 있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헌데 이미 남편은 혼자서 계획을 다 짜놓았다. 그냥 무작정 통보였다.
어찌보면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었기 때문일 수도 있는 내 탓이기도 하겠지만
약간 짜증이 섞인 말투로 내 뱉은 통보에 마음이 상했다.
그냥 삼키고 넘어 가려니 삼켜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참았다.
그런데 연이어 두번째가 날아온다.
시아버님과의 통화를 하는 듯 했는데 " 저녁은 못먹고 가요, 잠시 들렀다 갈께요 " 라는 말을 한다.
주말이면 늘 아이를 보고 싶어 하시는 시댁식구들이 생각나서 이번주는 금요일 울산100일 잔치끝난 후 거제 GA가족 댁에서 1박을 하고 토요일 오후 함께 진주 본 모임으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미리 작은형님께 이번주는 못 내려 가겠노라 전화를 했었다.
늘 명절 전에는 제수음식들을 준비해서 보내주시려는 시댁식구들께 늘 받아오기가 죄송스럽기도 하거니와, 잠시 들렀다 가는것은 더 죄송하기 때문이었다. 그 다음 주 명절이기도 해서 이번에는 그냥 여유있게 거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진주로 올라올 생각으로 미리 내 나름 사전에 못간다고 말씀을 드린 상태였는데-
또 통보가 날아오니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말투가 마음에 안든다. 왜 내 의견은 물어 보지 않고 결정을 하느냐, 내 시간을 무시하는 발언이다. 가족이 함께 움직이면 의견을 물어봐야 하는것이 아니냐. 왜 사전에 미리 말하지 않았느냐- '하고 뱉어내니,
'지금까지 그래왔기에 당신 편하라고 미리 일정 짜놨는데 고맙다고는 못할 망정 왜 화를 내느냐'는 말이 돌아온다.
나는 A를 원했는데 이 사람은 B를 원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내게 B를 갖다 준다.
원하지 않는 배려를 받은 나는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지금와서야 생각해보면 소통의 부재가 불러 온 문제다.
익숙한 것을 말 하지 않아도 척척 해주는 것이 어찌보면 함께 사는 가족이며 부부의 장점일지도 모르지만, 상황의 변화가 일어났고 감정이 변하는 사람인지라 이것이 100% 예측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다. ' 아 그랬었어? 미안해. 그럼 그렇게 합시다' 하고 서로 조정해서 넘어 갈 어찌보면 가벼웠을 상황이었을텐데-
우리는 아직도 살얼음판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인가보다. 늘 작은것에도 이렇게 마음이 상한다.
지금와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 보니.
나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 사람이 내게 말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했던것 처럼-
나는, 시댁에 이번주는 못가겠다고 전화 했던 사실을 남편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고,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하다가 오는게 어떻겠느냐고 전날 미리 물어보지 않았었다.
나 또한 신랑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이렇게 글을 쓰며 또 깨닫는다.
주말 동안 울산 100일잔치, 진주 본모임, 본모임 끝나고 저녁식사, 거기에 이어진 커피숍, 일요일은 GA 남부권산행에 마음 맞는 협심자 가족들과 커피숍 이야기 시간까지- 3일 연속 일정으로 영적인 성장을 위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며 마음을 돌이켜보고 반성하고 관계의 회복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우리 부부가 스스로의 잘못과 실수를 인정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덜 일어나도록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월요일부터는 낮 시간이나 오후에 생각 날 때마다 의견을 물어 오는 메세지가 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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